경기도교육청이 20년 만에 과학고등학교 추가 신설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2005년 의정부에 경기북과학고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과학고 신설은 경기도의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야심찬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전국 학생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단 한 곳의 과학고만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로인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과학고 경쟁률을 기록했었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기형 과학고' 설립을 통해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과학고 신설의 의의와 기대효과
경기도의 과학고 추가 신설은 단순히 학교의 수를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경기도의 미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중요한 투자이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고의 설립은 해당 지역의 과학 기술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경기형 과학고' 설립의 핵심은 지역 특화 교육과정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지역 특화형 과학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지역의 산업 구조와 과학 기술 인프라를 활용하여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과학 교육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반도체 관련 특화 교육과정을, IT 산업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정보기술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경기도의 과학 기술 경쟁력 향상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다양한 지역에 과학고가 설립됨으로써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더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공정한 선정 과정과 평가 기준
경기도교육청은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공정한 선정 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평가 기준은 크게 학교설립(40점), 학교 운영(30점), 교육과정(30점)의 세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0개의 세부 평가 지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교설립 영역에서는 과학고 지정 신청 취지, 설립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부지 선정 및 확보 등을 평가합니다. 학교 운영 영역에서는 학교 운영 계획, 운영 예산 편성과 확보, 교육시설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봅니다. 교육과정 영역에서는 지역 특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 방안 등을 평가합니다. 이러한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단순히 예산이나 부지 확보 능력만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과학고 설립이 지역 사회 전체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유치 경쟁과 지역 특화 교육과정
경기도 내 12개 지자체가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요. 과학고 유치를 신청한 지역은 고양, 광명, 구리, 김포, 시흥, 이천, 용인, 평택, 화성입니다. 각 지자체는 자신들의 지역적 특성과 인프라를 내세우며 과학고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중 세곳은 기존 일반고를 과학고를 전환하겠다고 한 것이었고, 나머지 아홉곳은 과학고 신설로 신청했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발표에 따르면, 12개 지역 중 4개 지역이 예비 지정되었습니다. 1단계 예비지역으로 발표된 곳은 부천, 성남, 시흥, 이천입니다. 부천은 로봇 분야 특화 교육과정, 시흥은 바이오 관련 특화 교육과정, 이천은 반도체 및 스마트팜 관련 특화 교육과정, 성남은 IT 특화 교육과정 운영으로 신청했다고 하네요. 물론 아직까지는 예비지역으로 선정된 것인데요. 이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더 끈 것은, 몇 개의 과학고를 지정할 것이냐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이 발표한 공모 계획에 따르면, 신설되는 과학고의 수는 미리 정해두지 않고 공모 신청 현황과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는데요.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경기도 지역 내 학생수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한곳이 아닌, 여러곳을 지정할 가능성도 꽤 큽니다. 이번 예비지역 심의 시, 경기도의 넓은 지역적 특성과 다양한 과학 기술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4개의 과학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합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경기도의 과학고 추가 신설 계획은 미래 과학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앞으로의 공정한 선정 과정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새로운 과학고들이 경기도의 과학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