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 경쟁률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새로운 대입제도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6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15개 서울지역 광역자사고의 2025학년도 일반전형 전체 경쟁률은 1.31대1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도의 1.34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0.43대 1로 전년(0.38대 1)보다 약간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202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대입제도의 영향을 받는 첫 학년인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선택을 반영합니다. 새 제도에서는 고교 내신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자사고 지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고1 학생부터 수능 내신 성적이 기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뀌는데, 자사고에 유리할지 불리할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은데요. 이 선택이 대입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별 경쟁률 분석
자사고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이화여고로, 일반전형은 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화여고의 높은 경쟁률은 여학생들의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특히 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여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서울 광역자사고가 4개교로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광역 자사고 중, 여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는 이화여고, 세화여고, 현대부고, 현대고 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선덕고(1.85대 1), 중동고(1.78대 1), 배재고(1.61대 1), 중앙고(1.57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학교의 강세는 수시와 정시 실적의 균형, 그리고 최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선덕고의 경우,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며 강북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강남 대치동에 위치하며 대표적인 서울 광역 자사고로 인기가 높았던 휘문고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0.79대1을 기록해 미달을 기록했습니다. 휘문고는 이과형 남고로, 수시보다는 정시 위주로 의대 및 서울대 입결이 매우 좋은 학교이기에 기존에는 지망생들이 많이 몰렸었는데요. 정시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 지원자들이 선택을 주저한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역시 강남에 위치하는 이과형 남고인 중동고는 작년보다 경쟁률이 높아졌는데, 수시를 생각했을 때 휘문고보다 중동고가 낫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입 제도 변화와 자사고 선택의 상관관계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편이 다가오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교 선택 기준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 제도에서는 고교 내신 부담이 완화되고 수능 비중이 강화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특목고와 자사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만, 이번 경쟁률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는 대입 제도 변화가 자사고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각 학교의 진학 실적과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학교의 평판 등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는 학교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자사고 선택의 미래 전망
앞으로 자사고 선택에 있어 몇 가지 요인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대입 제도 변화에 따른 학교의 대응 능력입니다. 고교학점제의 실시에 따라 얼마나 내실 있는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을 교육할 것인지, 각 학교마다 특성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해야 할 때입니다. 또 내신 5등급제와 수능 비중 강화에 맞춰 교육 과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정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둘째, 진학 실적의 지속성입니다.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학교들이 계속해서 선호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셋째,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제공입니다. 단순히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다양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들이 경쟁력을 가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2025학년도 서울 자사고 경쟁률은 대입 제도 변화를 앞둔 과도기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위권 학교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점,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여전히 진학 실적과 학교의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점 등은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 앞으로 대입 제도 변화가 본격화되면 자사고 선택 기준과 경쟁률에도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시하며, 개인의 적성과 목표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